지난 2015년, 대표작 <선월>로 한국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샤녠성(夏辇生) 중국 유명 소설가는 윤봉길 의거 8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윤봉길 의사에게 <영원한 기념비>라는 시를 썼다.

한국의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는 19살 때부터 자발적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중국으로 망명하여 항일운동에 투신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지금의 루쉰 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킨 윤봉길 의사는 현장에서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일본에 수감되었다가 총탄을 맞고 순국하였다. 정의와 자유를 향한 윤봉길 의사의 거사는 대한민국과 중국의 항일 연대에 크게 기여하였다. 따라서 지금의 상하이시 홍커우구 루쉰 공원에 윤봉길 의사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을 설립하였다.

영원한 기념비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에게

어릴 적부터 한시 신동였던 당신에게

시를 써 줄 수 있는 자가 있겠는가

1915년 그해 단오

고향 어른과 작별할 때 즉석에서 지었던 시,

‘부후성명사기명（不朽聲名士氣明）

사기명명만고청 （士氣明明萬古清）

만고청심도재학 （萬古清心都在學）

도재학행부후성’ （都在學行不朽聲）이라는 그 말이

일본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그땐 아무도 몰랐으리라

어린 시절의 외침이 영웅의 일평생을 담았음을

정신이 인생의 영혼이고

영혼이 살아남으면 나라를 지키리라

23살에 고향과 어머니를 떠날 때 당신은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글로

당신의 목숨을 걸고 민족의 존엄을 지킬 것을 결정했노라

당신의 시는 민족 각성을 일으키는 시집을 통해

조국의 마음에 아로히 새겨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

영원히 머물고 있다

그대는 한국의 영웅

나아가 중국과 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영웅이다

83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내고도

평화를 갈망하는 이 정의로운 외침은

여전히 선명하게 울린다

변치 않는 영원을 향한 소원이

미래에게 알려준다

평화가 영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