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 상해외대 통번역 대학원의 대학원생 야오 들롱(姚德隆)이 상해의 한 병원에서 5시간 반 동안 혼자 누워 자신의 혈액 줄기세포를 기증하였다.  기증자 야오 들롱은 상해외대의 첫 골수 기증자이자 상해에서는 517번째 골수 기증자이다.

일명 “조혈모세포이식”(HSCT)이라 불리는 이번 기증은 백혈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하여 결함이 있는 면역 체계를 리셋해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시술이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이에서 환자와의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은 만분의 1이다. 중국모세포은행협회（CMDP）는 중국 적십자사 산하의 비영리 단체로, 특히 중국 본토에서의 혈액 줄기세포의 기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약 3백만 명이 중국모세포은행협회에 등록되어 있고 이 단체를 통해 성공한 혈액 줄기세포 기증도 10,882건이나 된다.

야오는 2014년에 중국모세포은행협회에 등록하였다. 7년이 지난 2021년 2월 초, 야오는 적십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혈액병 환자 한 명과 조혈모세포 초배합（初配）이 성공해 그의 기증 의사를 묻는 전화였다.

“큰 사랑으로 지원한 사람 중에서 저는 운이 좋아 일치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야오는 말했다. 그는 즉시 기증하기로 동의하였지만 중국모세포은행협회 인원들은 그에게 시간을 주어 가족들과 상의한 후 다시 답장하기를 희망하였다.

야오의 가족들은 야오를 지지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습관이 있었기에 야오의 기증을 굳건히 지지하였고 그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걱정하였지만, 모세포 기증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야오의 설명으로 걱정이 차츰 풀어져 야오의 기증을 찬성하고 지지했다.

2월 22일, 야오의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학교에서는 차량을 보내 그를 병원에 데려다주었다.

혈류 내 혈액 줄기세포의 수를 늘리기 위해 그는 나흘 동안 하루에 두 차례 G-CSF라는 약을 투여받았고 매일 온혈구계산(CBC) 검사를 받았다.

야오가 환자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 기증이 이렇게 정식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야오는 말했다.

야오는 기증받는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익명의 카드를 받았는데 “질병의 고통은 우리 가족에게 큰 타격을 주었지만, 당신의 존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병마를 이길 때까지 견딜 것입니다.”라고 쓰여있었다. 기증자와 환자 간의 직접적 접촉은 보안 정책으로 허용되지 않아 야오는 글쓴이가 30대 어머니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이어진 기증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병원의 전염병 예방 수칙으로 야오의 기증은 동반자가 없이 진행되었다. 야오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팔뚝 정맥혈을 뽑는 것으로 아주 조금 아팠다고 했다. 줄기세포를 제외한 대부분 혈액은 다른 한쪽 팔에 꽂혀있는 바늘로 다시 체내로 돌아와 혈액 손실이 193cc로 적었다. “애니메이션의 영웅들처럼 운명에 의해 선택돼 영광스러운 임무를 완수하는 것 같았다”고 야오는 말했다.

야오는 중국모세포은행협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퇴원하기 전에도 그는 자원봉사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 RCSC와 연락하느라 바빴다.

야오의 남을 즐겨 돕고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상해외대는 야오에게 “학교 청년 54훈장”과 “학교 우수 학생”의 영예로운 칭호를 수여하였다.